올해(2021년)로 설립 138년이 되는 교우촌
김양홍(스테파노) 초대 전주교구장을 배출한 성소의 못자리
만 석 공 소
전주교구 유적지
1883년 설립
관할 본당: 줄포 성당
1801년 신유박해 때 천주교를 신봉하는 교도들 일부가 혹독한 박해와 죽음을 피하여 이 골짜기에 숨어들어와 살면서 마을이 커졌다고 한다.
부안의 천주교는 처음 배를 타고 진서면의 까치댕이(鵲堂)으로 상륙하였다 하며, 하서 등룡리, 주산의 무넴이, 맷돌리와 행안면 야룡리 등에서 옹기그릇을 굽는 등 신앙의 자유가 되었을 때까지 80여년을 숨어 살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1883년에 설립된 만석공소는 줄포성당 관할로 전북 부안군 보안면 사창길 112번지에 있는 아름다운 공소다.
만석공소가 위치한 이곳은 조선 중엽까지 선박이 드나들던 곳으로 교우촌을 형성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초대 전주 지목구(현 전주교구장) 김양홍(金洋洪, 1874~1945, 스테파노)신부의 아버지 김덕연은 충청도에 살다가 박해 때 집이 불타버리자 아버지 김지순을 이끌고 만석동 산골로 숨어 들어와 열심히 수계 생활을 하며 초대 공소 회장을 맡았다.
또한 1883년 전라도 장흥에 살던 김미옥(미카엘)은 박해를 피해 장성 삼남(삼서), 부안 좌산내(변산) 등에 숨어 살다가 1886년 만석 교우촌 김덕연의 바로 아랫집으로 이사를 왔다.
두 집안은 친형제처럼 지내면서 열심히 공소를 이끌어갔다.
1915년 김덕연의 큰 아들 김양희가 제2대 공소 회장이 되면서 신자 수가 삼백여 명에 이르자 김양희 회장의 밭에 공소 강당을 지었고, 이후 1930년에 지금의 위치로 공소를 옮겼다.
부안 성당을 지을 때 필요한 목재를 만석동에서 베어 제공할 정도로 만석 공소 신자들의 신앙심은 깊었다.
한국전쟁 때에 공소 강당이 크게 훼손되어 1958년 헐고 새로 신축하였으며, 만석 공소 출신 서용복(徐龍福, 토마스)신부가 제대, 십자고상, 의자 등을 마련해 주었다.
2000년 5월 7일에는 29제곱미터 규모의 공소 강당을 신축하여 축성하였다.
140여년의 신앙의 전통과 다섯 분의 성직자와 세 분의 수도자를 배출한 만석 공소는 성소의 못자리이다.
** 만석 공소 출신 성직자;
김양홍 스테파노(초대 전주교구장), 김창현 바오로(초대 몬시놀), 김영태 도미니코(신부)
서용복 토마스(신부), 김치삼 스테파노(신부)
*** 만석 공소 출신 수도자;
손용철 안드레아(수사), 김현숙 엘리사벳(수녀), 송영자 안드레아(수녀)
전북 부안군 보안면 사창길 112 (남포리 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