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교구 성지 29

진산성지/대전교구

한국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바오로), 권상연(야고보)이 신앙을 증거한 자리 진산성지 대전교구 진산성지는 1791년 제사 문제로 촉발된 진산사건(신해박해)으로 한국 최초로 순교한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를 기념하는 곳이다. 조선 후기 천주교회는 미신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던 제사를 금지하였고, 그 가르침을 따른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의 실천으로 인해 박해가 일어났다. 그들의 제사 거부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행동이었기에 이를 계기로 전국적인 박해가 일어났다. 불효의 죄로 체포된 윤지충에게 질문이 던져지자, 그는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형벌과 죽음을 각오하고 덕을 쌓는 것이 효성이 부족한 것입니까?”라고 항변하였고, 천주교를 버리라는 말에, “만약 제가 높으신 하느님 아버지를 버린다면, 살아서..

강경성지성당/대전교구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한국 천주교회 첫 사목지 강경성지·성당 대전교구 충청남도 논산시 옥녀봉로27번길 13-3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1845년 8월 17일 상해(上海) 김가항(金家港) 성당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로 서품되었다. 이후 그는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를 대동하여 조선으로 향했다. 풍랑으로 잠시 제주도에 표류했던 성 김대건 신부 일행은 목적지를 강경으로 변경하여 1845년 10월 12일(주일) 저녁 8시 강경포구 인근의 황산포(현 강경읍 황산리)에 도착하였다. 제3대 조선 대목구장 페레올 주교, 선교사 성 다블뤼 신부, 그리고 성 현석문 가롤로, 성 최형 베드로 등 일행 14명과 함께 고국에 도착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강경에서 그의 첫 성무를 수행하였다. 강경의 천주교 신자 2명..

산막골성지/대전교구

◎산막골성지 대전교구 천방산 자락의 산막골은 서천 지역 신앙 선조들의 교우촌들 중 하나이다. 1839년 기해박해 후 박해를 피해 숨어든 신자들이 신앙공동체를 이루며 살던 곳이다. 서천지역 순교자들 가운데 기록이 남아 있는 순교자들은 57명에 이른다. 여러 교우촌 중 산막골이 가장 컸다. 산막골은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 페롱(Ferron) 신부가 1858년부터 거주하며 사목활동을 한 곳이다. 그는 1850년 프랑스 세즈에서 서품을 받고, 1856년 한국에 입국하였다. 그가 1858년~1865년까지 보낸 서한들 가운데 산막골에서 보낸 편지가 6통 남아있고, 조안노 신부가 1862년 11월 4일에 산막골에서 보낸 편지가 1통 전해진다. 또한 산막골은 황석두 루카 성인 일가가 충북 연풍에서 이주하여 병인박해 전까..

부여 지석리성지

성 손선지, 성 정문호 고향 지석리성지-부여 대전교구 지석리는 1866년 병인박해 때 숲정이에서 순교한 손선지 베드로와 정문호 바르톨로메오의 고향이다. 두 분은 1984년 한국을 방문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다. 어려서 입교한 손선지 성인은 열심한 신앙으로 16세 때 샤스탕 신부로부터 회장으로 임명되었고, 병인박해 때는 전주 지방의 교우촌인 대성동 신리골에 살며 자신의 집을 공소로 사용했다. 양반 집안에서 태어난 정문호 성인은 천주교를 알게 되자 곧 입교했는데 교우들뿐만 아니라 외교인들에게조차 깊은 사랑을 받았다. 그 뒤 박해를 피해 고향을 떠나 여러 지방을 유랑하다가 1866년 병인박해 때에는 대성동 신리골에서 손선지 성인과 함께 살고 있었다. 두 성인은 혹독한 형벌 속에서도 평온..

삽티성지

삽티 교우촌 황석두 루카 치명성인 안장지 삽티성지 대전교구 관할공소: 만수리공소 충남 부여군 홍산면 상천리 491번지 ‘삽고개’라고도 불리는 삽티(揷峙)는 박해시대의 교우촌으로 부여군 홍산면 상천리와 내산면 금지리 사이의 경계에 있는 고개 이름이다. 부여군과 보령시의 경계를 이루는 월명산과 천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남쪽과 북쪽 계곡에는 조선시대에 교우들이 숨어살면서 삽고개를 사이에 두고 연통하며 신앙생활을 하였다. 삽고개로부터 남쪽으로 흘러내린 계곡에도 교우들이 숨어살았는데 이곳에 ‘삽티 교우촌’이 있었다. 1866년 병인박해 때까지 살던 교우로 잘 알려진 이는 황석두(루카) 성인의 양자 황천일(요한)과 조카 황기원(안드레아)이다. 황석두 성인이 이들을 삽티에 살게 하여 교우촌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1..

갈매못성지/대전교구

갈매못성지 대전교구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오천해안로 610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에 있는 보령 충청수영성의 군률 집행장으로써 영보리 바닷가에 있는 천주교 순교성지이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안 다블리(Daveluy) 안토니오 주교, 민 위앵(Huin) 루카 신부, 오 오매트르(Aumaitre) 베드로 신부, 장주기 요셉 회장, 황석두 루카 회장 등 5인의 성인이 순교한 곳이다. 좌측 부터 聖 안(安)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 聖 오(吳)메트로 베드로 신부, 聖 민(閔) 위엥 루카 신부, 聖 장주기 요셉 회장, 聖 황석두 루카 회장 순교성인 5인은 1968년 로마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로마 교황청에서 시복(諡福)되었다가 한국 천주교 200주년을 맞은 1984년 5월 6일 서울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

해미국제성지/대전교구

무명 순교자 생 매장지 해 미 국 제 성 지 충남 서산시 해미면 성지1로 13 해미국제성지는 이름 없이 죽어간 수많은 무명 순교자들의 터전이다. 이름이 기록된 순교자는 132명에 이르지만 대부분 이름을 알지 못한다. 해미 순교자들 중에서 인언민 마르티노, 이보현 프란치스코, 김진후 비오가 2014년 8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다. 해미에서 천주교 신자들을 처형한 이유는 이곳이 서해안 방어를 위해 마련한 해미읍성과 군영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는 죄인들의 처형이 군인들에게 맡겨지는 경우가 허다하였으므로 충청도 서북부 내포지방에서 잡힌 신자들 중 일부는 홍주와 공주로, 일부는 해미로 보내졌다 해미에는 조선시대에 건축된 읍성과 관아가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다. 체포된 신자들은 1차로 ..

청양 다락골 성지/대전교구

최양업 신부 탄생지, 모방 신부와 샤스탕 신부의 자수 전 마지막 미사를 봉헌한 곳이자, 무명순교자들의 줄무덤이 있는 곳 청양 다락골 성지 대전교구 충남 청양군 화성면 다락골길 78-6 청양 다락골은 1791년 신해박해 이후 최양업 신부의 할아버지 최인주가 모친 경성이씨를 모시고 피난해 오면서 교우촌으로 거듭났다. 이곳에서 한국의 두 번째 사제 최양업 토마스와 그의 부친 최경환 프란치스코가 탄생했으며, 무명 순교자들의 줄무덤이 있는 곳이다. 또한 다락골은 1839년 기해박해 순교한 프랑스 선교사 모방 신부와 샤스탕 신부가 마지막 미사를 봉헌한 곳이다. 서울에서 먼저 체포된 앵베르 주교가 교우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다락골에 피난해 있던 두 선교사에게 자수하도록 편지를 보냈다. 이에 두 선교사는 순명하여 양을..

수리치골성지/대전교구

한국교회의 성모 신심이 시작된 교우촌 수리치골성지 대전교구 충남 공주시 신풍면 용수봉갑길 544 수리치골은 박해 시대에 신자들이 숨어 살던 교우촌으로 ‘성모성심회’라는 신심 단체가 조직된 뜻 깊은 장소이다. 한국 교회의 성모 신심이 시작된 곳이며, 공주 지방의 신앙공동체 형성과 발전에 큰 역할을 한 교우촌이다. 중국 상해에서 첫 사제로 서품된 김대건 신부는 1845년 10월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 그리고 11명의 신자와 함께 조선에 입국하였다. 1846년 뜻밖에 김대건 신부가 체포되어 병오박해가 일어나자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는 수리치골로 피신하였다. 그해 11월 2일 두 선교사는 성모 마리아의 전구로 조선 교회가 박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성모성심회를 조직하였다...

황새바위순교성지/대전교구

한국 최대의 순교자를 기록으로 남긴 참수 처형지 황새바위순교성지 충청남도 문화재 제178호 대전교구 충남 공주시 왕릉로 118 황새바위 순교성지는 조선 천주교회 박해 역사 100년 동안 가장 많은 순교자들이 처형된 장소로 이름이 확인된 순교자가 337위에 이르고, 무명 순교자는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왜냐하면 공주는 조선시대에 충청감영이 있던 중심 도시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충청도 전역의 신자들이 체포되어 배교하지 않으면 공주로 압송되어 최종 문초 고문 판결 처형되었고, 다른 지역의 신자들도 공주로 보내 최종 형을 집행 하였다. 황새바위 순교성지에서 기려야 할 순교자로는 병인박해 때 향옥에서 교수형으로 순교한 손자선 토마스 성인이 있고, 신유박해 때 참수 치명한 내포의 사도 이존창 루도비코 순교자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