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교구 공소

예산 양촌공소 - 유적지/대전교구

오안드레아 2021. 6. 27. 19:01

충청도 최초 성당지

예산 양촌공소 

대전교구 유적지

 

1890년 설립

 

관할본당: 합덕 성당

 

양촌공소는 합덕 본당의 전신으로 내포 지역 최초의 성당이었다.

내포 지역은 한국 천주교 역사상 가장 활발한 포교지 가운데 하나였는데, 긴 박해기 동안 큰 피해를 입었다.

한불조약 이후로 천주교를 믿는 것이 허락되자 천주교 당국은 내포 교회의 재건을 목적으로

고종 27년(1890년)에 양촌 성당을 설립하였다.

초대 주임으로 파견된 퀴클리에 신부는 이곳에 한옥식 성당과 사제관을 짓고 본격적인 선교 활동을 했다. 한편, 고종 32년(1895년) 서양인에게 적대적인 지역민 일부가 성당을 파손하고 약탈하였으나 덕산 현감의 지시로 파손된 성당은 복구되었고, 약탈된 집기도 배상받았다. 이후 퀴클리에 신부는 성당의 발전 가능성을 고려하여 고종 36년(1899년)에 본당을 합덕으로 옮겼다. 그로부터 본당의 명칭이 ‘합덕 본당’으로 바뀌고, 양촌은 ‘공소’로 남계 되었다.

현재의 공소 건물은 합덕 본당 7대 주임 페랭 신부가 조성하였는데, 1949년 성당을 철거하고 그 부재로 새 공소를 건축한 것이다.

공소는 전통적인 목구조에 초가를 얹었고, 내부는 마룻바닥에 남녀의 공간을 나누기 위한 칸막이가 있었다고 한다. 특이한 것은 강당 제단부 벽이 사각의 돌출형 에프스*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이다. 한옥의 전통 건축 방식이 천주교 예식에 적합하도록 변형된 형태이다.

강당은 1960년대 말 칸막이와 기둥을 제거하고, 실내 바닥을 콘크리트로 교체하거나 초가지붕을 함석지붕으로 교체하는 등의 공사를 했다. 그러다가 2016년 붕괴 위험에 이르자, 기둥, 사제 및 복사의 방, 에프스를 원형대로 복원하였다. 2017년에는 순례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공소 관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부속 건물을 신축하고 조경 공사를 하였다.

*에프스(apse): 하나의 건물이나 방에 부속된 반원 또는 반원에 가까운 다각형 모양의 내부공간.

 

주소 :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궁2길 12 (상궁리 715-24번지)

 

합덕성당이 이곳에서 시작되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합덕성당의 주보성인과 같은 '성가정'상

 

 

에프스 형태의 제단

지금의 미사 때에는 제대를 사이에 두고 신부와 신자간에 서로 마주보고 있지만

옛날에는 에프스 제단을 사용함으로써 신부와 신자가 재대를 같은 방향으로 보게되어

신자들은 신부의 등을 보고 미사참례를 했다고 한다.

 

 

 

천주강생 1949년 기축년 4월 30일 미시 입주 상량

현재의 공소 건물은 합덕 본당 7대 주임 페랭 신부가 조성하였는데,

1949년에 사용하던 성당을 철거하고 그 부재로 새 공소를 그해에 건축한 것을 상량문이 보여주고 있다.

 

 

고해성사 가림막
고해성사 대
레지오 쁘레시디움 활동을 하고 있는 회합실의 신부님 두 분.

 

레지오 회합실

 

공소 건물 옆에 선교사가 거주하고 있어서 공소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고, 강당 개방 같은 편의를 돌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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