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대교구 공소

삼청공소/대구대교구

오안드레아 2024. 5. 21. 14:27

한센인 정착촌에 자리한 공소

삼청공소

대구대교구

 

1959년 설립

 

관할본당: 왜관성당

 

경북 칠곡군 왜관읍 삼청5길 70-6

 

 

삼청공소는 대구대교구에서 첫 번째로 세워진 한센인 정착촌 내에 있는 공소이다

성 베네딕토 왜관 수도원이 한센인을 돌보고 있다.

 

삼청공소에는 세 분의 신부님들을 빼놓을 수 없다.

세 분의 신부는 

호노라도 밀레만(Honoratus Milemann, 한국명 남도광, 1903~1988)ㆍ

세바스티아노 로틀러(Heunrich Sebastian Rotler, 한국명 임인덕, 1935~2013)ㆍ

알빈 슈미트(Alwin Schmid, 한국명 안경빈, 1904~1978) 신부이다.

 

남 호노라도 신부는 여기에 한센인 정착촌 베타니아를 조성한 분이다.

남 신부는 1959년 독일 신자들이 보내온 기금으로

왜관 삼청동 일대 농지 5만 평을 사들여 한센인 가구당 200여 평씩 나눠줬다.

그리고 집도 20여 동 지어줬다.

또 양계업을 위한 삼청동 농장을 지어 베타니아원 전체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공소와 진료실도 마련했다. 

한센인들에게 매주 1회씩 무료 진료를 했고, 

예수의 작은 자매회와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원 수녀들을 초청해 환자들을 돌보게 했다.

1968년부터는 의사 출신인 디오메데스 수녀를 초빙해 한센인 진료를 맡겼다.

 남 신부의 노력으로 베타니아원 한센인들은 음성 환자로 바뀌었고, 

정착촌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더는 감염이 없었다.

 

남 신부에 이어 베타니아원 삼청공소 사목을

임 세바스티아노 신부가 1980년대 초부터 맡았다.

그는 베타니아원 아이들의 교육에 헌신했다.

아이들은 초등학교 과정을 따로 공부한 후 매원초등학교를 거쳐

왜관수도원이 운영하는 순심중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성적도 우수했다.

 

임 신부는 아이들에게 놀이와 연극을 가르쳤고,

여름밤이면 영사기를 가져와 영화를 보여줬다.

또 아이들을 데리고 바다로 산으로 여행을 다녔다.

임 신부는 삼청공소에서 한센인 정착촌 아이들에게 세상으로 나아가는 희망을 심어줬다.

 

임 신부는 또 베타니아원 도로를 포장하고 우물을 파서

양계장과 돼지 축사에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했다. 

 

그리고 미국 구호단체 원조를 받아

어려운 신자 가정부터 300만 원씩 무이자 3년 기한으로 빌려줬다. 

한센인들은 이 자금으로 닭과 돼지를 사서 축사와 양계장을 늘렸고

모두 3년 만에 상환했다. 

(출처: 가톨릭평화신문 2023428일)

 

 

임 신부님은 1982년부터 2013년까지 31년간 삼청공소 전담사제로 계셨다


베타니아원 주민들은 자신들을 위해 헌신하다 선종한

남 신부와 임 신부를 기리기 위해 송덕비와 추모비를 세웠다.

 

알빈 슈미트 신부는 베타니아원 주민을 위해 공소를 설계해서 세웠다.

 

감실
알빈 신부가 그린 벽화

누워있는 병자를 일으켜 세우시는 예수님

 

알빈 신부가 그린 벽화

걷지를 못하는 환자를 일으켜 세우시는 예수님.

 

위의 두 벽화는 예수님이 환자를 일으켜 세우시는 기적을 보여주므로써

한센인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알빈 신부가 그렸던 것 같다.

 

성전 후면
고해소
남 호노라도 신부와 임 세바스티아노 신부의 송덕비와 추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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