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보속을 위한 기도의 집
겟세마니 피정의 집
춘천교구 순례지
1991년 건립
강원도 인제군 남면 빙어마을길 196
‘겟세마니 피정의 집’은
성 골롬반 선교회 조선희 필립보(Philip Crosbie) 신부가 건립한
평화, 회개와 보속을 위한 순례지이다.
조 필립보 신부는 1939년에 사제 서품을 받고,
1940년 한국에 입국해 홍천본당 보좌 신부로 선교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만 58년 동안 홍천, 간성, 원통, 포천지역에서 복음을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일제강점기에는 강제 구금과 추방을 당하였고,
한국 전쟁 때에는 공산군에게 붙잡혀 압록강까지 끌려가는
‘죽음의 행진’을 하였으며,
3년간 전쟁포로로 수용되는 고초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동료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의 죽음을 목격한
조 신부는 포로 기간의 상처와 아픔을 기록으로 남겼는데,
이 기록은 2003년에 『기난긴 겨울』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기난긴 겨울』은 국내 출간 이전에
1955년부터 여러 나라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간행되었다.
전쟁 포로에서 송환된 조 필립보 신부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변함없이 선교사로 신앙을 전하며
일생을 헌신하다가 은퇴하고,
오랫동안 계획하고 준비했던 ‘평화와 보속을 위한 기도의 집’을
1991년 건립하였다.
하지만 차츰 병이 악화되면서 신자들에게 부담이 되는 걸 염려하여,
1998년 11월 12일 “내 영혼의 반을 한국에 두고 떠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본국(호주)으로 돌아갔으며, 2005년 3월 24일 선종했다.
1991년 지금의 자리에 건립된 ‘평화와 보속을 위한 기도의 집’은
1996년 ‘겟세마니 피정의 집’으로 명치을 변경하였다.
이 위치는 한국전쟁이 벌어지고 휴전선 이전에 그어진 분단의 흔적인 38선상으로,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 등 격동의 한국 현대사와 함께한
조 신부가 세상의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조선희 필립보 신부 (Philip Crosbie) 1915년 호주 맬번 출생 1939년 사제수품 1940년 일제시대 한국 입국 1942년 태평양 전쟁으로 추방 1947년 해방 후 한국 입국 1950년 한국 전쟁 중 인민군 포로, 죽음의 행진에 끌려감 1953년 석방 뒤 호주로 추방 1954년 세 번째한국 입국, 만 58년 한국 사목 1991년 겟세마니 피정의 집 건립 1998년 본국인 호주로 귀국 2005년 선종 |
▼성당
▼평화와 화해의 겟세마니 성모
▼야외 미사 제단과 겟세마니 동산의 예수
▼평화의 종
▼가시관 쓰신 예수
▼갈리레아 피정 터
▼평화의 기도 순례길
▼십자가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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