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영 알렉시오 묘의정부교구 황사영(1775-1801, 알렉시오)은 남인이었던 창원 황씨 판윤공파 가문에서 황석범과 이윤혜의 유복자로 서울 아현에서 태어났다. 그는 15세 때인 1790년 진사시에 합격하였고 같은 해 복자 정약종 아우구스티노의 맏형 정약현의 큰 딸 정난주 마리아와 혼인하였다. 이는 그가 천주교를 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니, 같은 해에 처삼촌들과 처고모부 이승훈 베드로 등에게서 천주교리를 배워 입교하였다.이후 황사영은 임금이 약속했던 관직도 버리고 밤낮으로 교리를 연구하였다. 1795년, 20세가 된 황사영은 최인길 집에서 주문모 신부를 만나 신앙을 고백하고 알렉시오라는 세례를 받았으며, 이후에 주문모 신부의 성직 수행에 관련된 온갖 일들을 도왔다. 그는 자신의 삶을 온전히 진리의 증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