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라제통문(羅濟通門)

오안드레아 2022. 6. 21. 20:03

라제통문(羅濟通門)

이곳은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국경을 이루던 곳으로 추정되고, 굴이 생기기 전에 석모산(石帽山)에는 무릉면과 설천면을 오가던 사람들이 넘어 다니던 고갯길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일제 강점기에 금광 개발 등을 위해 굴을 뚫었다고 하는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이 굴을 경계로 동쪽과 서쪽의 언어와 풍습이 서로 다른대 옛 신라지역인 동쪽(무풍면)은 경상도 방언을 쓰고 풍습도 경상권을 따르며, 옛 백제지역인 서쪽(성천면)은 전라권 방언을 쓰며 전라, 충청권의 생활풍습을 따른다.

라제통문은 원래 ‘기미니굴’로 불리다가 1950년경 안성면장이였던 김철수옹이 무주군의 향토지인 [적성지]에 '라제통문‘으로 불러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제함으로써 이 관문의 이름이 ’라제통문‘으로 정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석각으로 조성한 현판은 전북이 낳은 서예의 대가 강암(剛菴) 송성용 선생이 1976년에 썼다.

2019년부터 환경부 인증 국가지질공원 지질 명소로 보호하고 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본 라제통문
현판은 강암(剛菴) 송성용 선생이 1976년에 썼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본 라제통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