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에 믿음의 씨앗을 뿌린 순교자
윤봉문 요셉
마산교구
복자 윤봉문(요셉, 1852~1888)은
병인박해가 한창이던 1868년 박해를 피해 거제도로 들어와 정착한 뒤
활발한 전교활동을 펼친 윤사우(스타니슬라오, 1827~1883)의 둘째 아들이다.
형과 함께 신자들에게 교리를 가르치고 전교에 힘쓴 윤봉문은,
1887년 대구본당 초대 주임인 로베르 신부가 거제도를 방문했을 때
신부를 안내하고 교리교육과 공소예절을 돕기도 했다.
그러던 중 1888년 지역 포졸들에게 체포돼 갖은 문초를 당했고,
끝내 배교하지 않고 진주로 압송돼 교수형을 받아 순교했다.
윤봉문은
지난 2014년 한국을 사목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동료 순교자 123위와 함께 시복됐다.
경남 거제시 지세포3길 69-22
순교자의 유해는 진주 장재리 공소의 교우들이 거두어 공소 뒷산에 가매장하였다.
주도적인 역할을 한 분은 장(張) 도민고 회장이었다.
그 후 10년 뒤인 1898년 경 당시 옥포 본당 복사(服事)로 있던 성(成) 바오로가
순교자의 유해를 거제도로 모셔 왔고 옥포 앞산의 족박골(足泊谷)에 안장하여 오늘에 이른다.
비석에 보면
「천주교 순교자 윤봉용 요셉 지묘
1888년 *****
진주감영」
이라고 씌여 있는 것으로 보아
지금의 성지로 옮겨 오기전 옥포 앞산의 족박골에 묘셔졌을 때의 비석으로 보인다.
윤봉용의 봉용은 집에서 불리어진 이름이고,
봉문은 호적상의 이름이다.
윤봉문홀을 지나면서 이어지는 왕대나무 숲 속의 십자가의길
십자가의 길 기도를 마치면 전망대가 있고
여기서 보이는 지세포 앞 바다
순교자의 탑은
죄인들이 쓰던 큰 칼 모양이며
3개의 십자가 중에 가운데는 그리스도요
우측에는 성경에 나오는 우도이며 좌측은 좌도를 나타낸다
순교자 윤봉문의 묘는
향나무를 안쪽에 오동나무를 바깥에 댄 이중 관으로 순교자 유해를 모셨고
관 주위에 생횟가루와 마사를 썪은 것을 채우고
오석(烏石)으로 봉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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