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농성지/수원교구

을묘(1795년), 신유(1801년)박해 순교자 17위를 현양하는

어 농 성 지

수원교구

 

어농 성지는 주문모(야고보) 신부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1795년의 을묘박해로 순교한 최초의 밀사 윤유일(바오로), 동료 밀사 지황(사바), 신부댁 주인 최인길(마티아)을 현양 하기 위해서 조성한 성지입니다. 아울러 이곳에서는 1801년의 신유박해로 순교한 주준모 신부를 비롯하여 윤유일의 아우 윤유오(야고보), 사촌여동생 윤점혜(아가타) 동정순교자, 윤운혜(루치아), 정광수(바르나바) 부부 순교자, 이들과 함께 주 신부를 도왔던 여회장 강완숙(골롬바)을 위해서도 현양운동을 펴나가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경기도 출신으로 신유박해 때 순교한 조용삼(베드로), 최창주(마르첼리노), 이중배(마르티노), 원경도(요한), 심아기(바르바라), 정순매(바르바라), 한덕운(토마스), 그리고 강완숙의 아들 홍필지(필립보) 등 총 17명의 순교자는 현재 그 성덕을 인정받아 2014년 8월 16일 교황 프란치스코에 의해 ‘복자’로 시복 되었으며 한국 천주교 124위 시복자 중에서 17위 복자를 모시는 뜻깊은 성지입니다.

1987년 故 김남수(안젤로)주교에 의해 축복된 성지입니다. 그리고 2002년 8월, 수원교구장 최덕기(바오로)주교에 의해 “을묘, 신유박해 때 순교하신 선조들을 기리고 현양하기 위한 기념성지”로 선포되었습니다.     (수원교구 홈페이지)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어농로62번길 148 (어농3리 322-4번지)

 

순례일:  2021년 2월 6일

 

윤유일 바오로 순교 200주년 현양 기념비 --- 순교자묘역 입구 왼쪽에 있다.

 

순교자묘역 입구 오른쪽에 있는 성모상

 

순교자 묘역 입구에 있는 복자 윤유일 바오로 상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밀사 ‘하느님의 종’

윤유일 바오로

윤유일(尹有一) 바오로(1760~1795)는 여주 출신으로, 훗날 양근 땅으로 이주한 뒤 당대의 고명한 학자 권철신(암브로시오)에게 글을 배우고,그의 아우 권일신(프란치스코 하비에르)에게 천주 교리를 배워 영세 입교하였다. 1789년에 교회 밀사로 선발된 그는 사신 일행의 하층 상인 겸 마부 명목으로 온갖 고난을 감내하면서 북경에 도착한 뒤, 구베아 주교를 만나 사제 파견을 간청하고, 12월 22일 (양력 1790년 2월 5일)에는 한국인 최초로 견진성사를 받고 귀국하였다.

1790년 5월 다시 북경에 간 그는 사제 파견 약속과 함께 성물과 포도나무 묘목 등을 받아 귀국했으며, 이후 여러 차례 사제 영입을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결코 희망을 일지 않았으며, 1794년 12월 3일(양력 12월 24일)에는 마침내 동료 밀사 지황(사바)과 함께 구베아 주교가 파견한 중국인 주문모(야고보) 신부를 맞이해 들이는 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이로 인해 지황, 최인길(마티아)과 함께 체포되어 1795년 5월 12일(양력 6월 28일) 만 35세의 나이로 포도청에서 장살되었다.

 

순교자 묘역

왼쪽에 야외제대,  중앙에 멀리 보이는 곳은  순교자 4위의 묘와 주문모 신부 동상이고,

사진에서 빨간 부스 뒷쪽으로 신유박해 순교자 묘와 파평 윤씨 묘역이 있다.

 

 

야외미사제대

 

앞의 동상은 주문모 야고보 신부이고,

뒤 오른쪽 부터 주문모 야고보 신부의 묘,

최인길 마티아의 묘,  지황 사바의 묘,  강완숙 골롬바의 묘

 

 

복자 주문모 야고보 신부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사제 ‘하느님의 종’

주문모 야고보

주문모 야고보(1752~1801) 신부는 중국의 소주 곤산현에서 태어나 구베아 주교가 설립한 북경 신학교의 첫 졸업생으로 사제품을 받았다. 그리고 1794년에 조선 선교사로 임명되어 12월 3일(양력 12월 24일) 교회 밀사 지황(사바)과 윤유일(바오로)등의 안내를 받아 입국함으로써 이 땅의 첫 번째 사제가 되었다. 이후 그는 서울 계동에 있는 역관 최인길(마티아)의 집에서 조선어를 배웠으며, 1795년 윤2월 16일(양력 4월 5일) 부활대축일에는 최초의 미사 성체를 집전하였다. 그러나 곧이어 발생한 을묘박해로 윤유일ㆍ지황ㆍ최인길은 순교하였고, 그는 6년 동안 여회장 강완숙(골룸바)의 도움 아래 비밀리에 성무를 집행해야만 했다.

1801년 신유박해가 발생하자, 주문모 신부는 ‘자기 때문에 박해가 일어났다’ 는 생각에서, 귀국하려고 황해도까지 갔으나 ‘순교로 모든 불행을 막아야 한다’는 결심 아래 돌아와 의금부에 자수하였다. 그런 다음 갖가지 문초와 형벌을 받고, 1801년 4월 19일(양력 5월 31일) 서울 새남터로 끌러나가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하였다.

 

복자 13위의 묘와 퍄평 윤씨의 묘역

사진의 ①번은 복자 윤유일 바오로의 묘,  

②번은 복자 윤유오 야고보의 묘(나무에 가려서 묘가 보이지 않음)

윤유일은 윤유오의 친형이다.

맨 앞줄에 복자 최창주 마르첼리노,  복자 이중배 마르티노,  복자 원경도 요한, 

복자 조용삼 베드로, 복자 홍필주 필립보, 복자 정순매 바르바라, 

복자 심아기 바르바라, 

그 다음줄에 복자 정광수 바르나바, 복자 윤운혜 루치아, 윤점혜 아가다가 모셔져 있다.

 

 

복자 윤유일 바오로의 묘

 

복자 윤유오 야고보의 묘

 

길 끝에 성지 성당이 있고,왼쪽은 길따라서 '십자가 동산' 이고 오른쪽 성모상있는 곳은 '형구전시장' 입구이다.

 

형구전시장 입구의 성모상

 

십자가의 길

 

성지 성당

 

 

 

 

 

아래 사진은 형구 전시장의 형구들 중 일부입니다.

 

 

 

아래 사진은 순교자 묘역을 쳐다보고 오른쪽 산속에 있는 숲속 십자가의 길입니다.